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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원, 안병준·웨릭포포가 구원할 수 있을까…슈퍼매치서 선발 출격 [IS 상암]

프로축구 수원 삼성 앞에 ‘자동 강등’이라는 팻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날 패배한다면 거리는 더욱 좁혀진다. 위기의 상황에서 마주한 건 영원한 라이벌 FC 서울이다. 시즌 네 번째 슈퍼매치, 수원은 안병준·웨릭포포·바사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서울 입장에서도 이날은 마지막 홈경기다. 이미 올 시즌 수원과 3번 만나 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싹쓸이(스윕)’를 바라본다.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먼저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동원·강성진·팔로세비치·비욘존슨은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로 맞선다. 뮬리치·전진우·김주찬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은 두 감독대행 간의 매치업이기도 하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지난 8월 19일 안익수 전 감독이 떠난 뒤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고대하던 파이널 A 진출은 무산됐지만,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에서 서울은 4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사실 동기부여는 떨어질 수 있지만, 질 수 없는 이유는 역시 홈 팬들 때문이다.서울은 시즌 내내 관중 훈풍을 일으킨 구단 중 하나다. 일찌감치 K리그 구단 최초 단일 시즌 총관중 4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홈 18경기 기준 총관중 39만4022명을 기록했다.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는 예매 첫날 만에 2만5000석이 팔리는 등 신기록을 예고했다. K리그에서 단일 시즌 40만 관중이 나온 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2023년 서울이 최초다.더욱 돋보이는 기록은 또 있다. 바로 단일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부문이다. 축구를 넘어 한국 스포츠에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건 2008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2만1901명. 서울은 이날 전까지 2만1890명을 기록 중이다. 경기 중 공식 집계가 이뤄진다면, 이 부문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서울 역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팬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수원은 차가운 현실과 마주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 전까지 리그 12위(승점 29)의 수원은 만약 이날 진다면, ‘자동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가 열리는데, 만약 강원이 이기고 수원이 진다면 현실적으로 12위 탈출이 어려워진다. K리그는 승점 동률시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이 먼저 고려된다. 수원은 수원FC에 무려 9득점이나 뒤져있다. 마지막 강원과의 경기에서 9골을 넣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사실상 수원 입장에선 이날 ‘승리’ 외의 선택지는 없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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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무서운 이정효의 광주, 구단 새 역사 썼다…서울 꺾고 10경기 무패, 역대 '최다 승점'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의 돌풍이 FC서울마저 집어삼켰다. 이번 시즌 2패로 유독 약했던 서울에 시즌 첫 승을 거두고 10경기 연속 무패(5승 5무)를 달렸다. 창단 이후 1부리그 최다 승점이라는 구단 새 역사까지 썼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꿈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광주는 1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터진 허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서울전 첫 승(2패)이자 2016년 이후 7년 만의 승리. 나아가 지난 7월 7일 강원FC전부터 이어온 연속경기 무패행진도 무려 10경기로 늘렸다. 최근 3연승 포함 5승 5무로 지지 않는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48(13승 9무 8패)을 기록, 4위 서울(승점 43)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게 된 것이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와 격차는 8점이다.특히 승점 48은 광주 구단 역대 1부리그 최다 승점이다. 광주의 기존 1부 최다 승점은 2016년 47점이었다. 이미 광주는 2016년 당시 11승을 넘어 1부리그 최다 승리 기록까지 경신했는데, 이날 승점 기록까지 경신하며 구단 역사에 남을 팀으로 이름을 새겼다. 반면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3번째 경기에 나선 서울은 첫 패배를 당하며 최근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는 안익수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김진규 대행 체제로 돌입한 뒤 울산 현대전 무승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원정 승리 등 무패를 달렸다. 다만 이날 광주의 상승세에 막혀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승점 승점 43에 머무른 서울은 5위 전북 현대(승점 43)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다득점에서 앞선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중심으로 임상협과 나상호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김진야와 고요한, 팔로세비치, 박수일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고, 김주성과 기성용, 오스마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서울 소속으로 200번째 경기를 치른 기성용의 위치에 따라 서울의 포메이션은 경기 중 3-4-3과 4-3-3을 오갔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지금 광주는 우리보다 (순위가) 위에 있는 팀이다. 모두가 광주 축구를 신선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격 축구를 해야 관중들도 좋다. 우리도 이정효 감독의 좋은 축구에 답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충분히 앞에서 계속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토마스와 허율이 투톱을 이루고, 하승운과 이순민, 이희균, 아사니가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두현석과 안영규, 아론, 이상기가 수비라인에 섰고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이정효 감독은 “서울은 안익수 전 감독 체제는 틀 안에서 움직였다면, 김진규 대행은 선수들에게 자유를 더 부여한 것 같다. 그런 변수들에 대해 생각하느라 잠을 못 잤다”며 “아주 작은 것까지도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 수비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실점을 최대한 줄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인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양 팀 사령탑의 각오만큼이나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두 팀의 경기는 전반 4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원정팀 광주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두현석의 크로스를 하승운이 절묘한 힐패스로 방향을 바꿨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허율이 왼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팀 광주의 일격이었다.균형이 깨진 뒤에도 주도권은 광주가 쥐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무리하지 않고 우선 전열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했다. 전반 15분을 넘어선 뒤에야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광주의 빈틈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서울이 전반 16분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김신진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번째 슈팅은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만 부심이 김신진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은 없던 일이 됐다. 이후에도 서울이 주도권을 쥐고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전반 30분엔 다시 김신진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든 나상호가 침투 후 크로스를 전달했다. 문전에서 공을 잡은 김신진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광주 역시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아사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사니의 프리킥은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광주의 추가골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전반 막판 동점골 기회를 연거푸 잡았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임상협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속 공격에선 김신진의 헤더가 임상협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이번엔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김진규 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일류첸코는 최근 김진규 대행 체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완전한 부활을 알린 공격수였다. 이정효 감독은 하프타임 교체 없이 후반을 준비했다.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광주의 틈을 노렸다. 그러나 광주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6분 기성용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더로 연결한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4분 뒤 역습 상황에서 찬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선수들 간 과격한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경기엔 불꽃이 튀었다. 김진규 대행은 후반 20분 윌리안과 한승규까지 투입하며 공격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윌리안은 투입 직후부터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력한 슈팅을 안영규가 머리로 막아냈다. 이후 이정효 감독도 이건희와 주영재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공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박수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마저 김경민 골키퍼 품에 안겼다. 문전으로 향하는 연이은 크로스도 광주 수비진의 헤더가 번번이 걷어냈다. 김진규 대행이 꺼낸 마지막 승부수는 지동원이었다. 후반 30분 고요한을 빼고 전방에 더 무게를 뒀다. 지동원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찬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하필이면 김경민 골키퍼의 품에 안겨 땅을 쳤다. 광주 역시 호시탐탐 추가골을 위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정적인 기회까진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다. 서울 진영에서 볼 경합이 이뤄졌고, 수비 뒷공간으로 흐른 공을 엄지성이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엄지성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경합 과정에서 파울 여부를 VAR을 통해 확인해 득점을 취소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서울이 막판 파상공세에 나섰다. 동점골을 위한 마지막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광주 역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의 동점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9.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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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당황케 한 '사퇴 선언'…안익수 떠난 후폭풍, 고스란히 FC서울로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려도 될까요?”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 대구FC전 2-2 무승부에 대한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안익수(58) 감독이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 대신 감독이 직접 나서서 메시지를 전하는 건 종종 있는 일. 현장에 있던 모두의 눈과 귀는 안 감독을 향했다.안익수 감독은 직접 준비해 온 태블릿 PC를 준비하며 뜻밖의 말을 꺼냈다. 그는 “준비한 걸 읽으려고 한다. 제목은 그냥 ‘사퇴의 변’이라는 식으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물론이고, 당장 서울 구단 관계자들조차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한마디였다. 안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미리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 제안을 받고 수락한 이유에 대해 ‘서울은 한국 축구의 분명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구단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11위였는데, 내 명예보다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서울이 발전하려면, 지금 시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과의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겠다.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멀리서 마음으로 수호신(서울 서포터스)이 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 그리고 선수단 등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의 뜻도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 이후 안 감독은 취재진 질문은 따로 받지 않고 기자회견실을 빠져나갔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퇴 표명이었다. “구단과 상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 정도가 그동안 사령탑들이 사퇴를 내비친 간접적인 표현이었다면, 안 감독처럼 직접적으로 기자회견에서 ‘중도 하차’라는 표현을 통해 사퇴의 뜻을 밝힌 건 이례적이었다. 강등 위기에 몰려 거센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거나, 경질설이 돌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은 아니었다. 예상 가능한 범위를 훌쩍 넘어간 기습적인 발표에 현장 분위기는 '당혹' 그 자체였다.취재진만이 아니었다. 구단도, 선수단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도 이른바 ‘멘붕’에 빠진 건 마찬가지였다.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과 전화 연락 등 상황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심지어 구단 대표이사, 단장 등 고위 관계자들조차 늦은 밤 속보로 전해진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안 감독의 사퇴 선언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감독의 사퇴 발표에도 구단 차원의 공식 입장을 빠르게 내놓지 못했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선수단 역시 다르지 않았다. 코치진조차 기자회견을 끝난 뒤 이 사실을 접했다. 선수들에게도 경기 후 미팅을 통해서야 뒤늦게 전해졌다. 평소보다 더 길어진 미팅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간 서울 선수단의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했다. 모든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버스를 향하는 내내 눈물을 쏟던 선수, 애써 울음을 참다 코치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었다. 팀 분위기를 고려해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 인터뷰마저 진행하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2021년 9월 서울의 제14대 감독으로 부임해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7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파이널 B(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다. 지난해엔 성난 일부 팬들의 이른바 ‘버스막이’ 사태도 있었다.그나마 올시즌엔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6월 이후 부진이 심해졌다. 최근 12경기에서 2승 6무 4패, 최근 5경기는 모두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특히 후반 막판 실점으로 경기를 놓치는 결과가 반복됐다. 순위만 보면 4위지만,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격차가 5점에 불과할 정도로 중위권 추락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결국 대구전 역시 2-1로 앞서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자 서포터스석에선 “안익수 나가”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공교롭게도 팬들의 이 외침에 안 감독이 자진 사퇴로 답한 셈이 됐다. 즉흥적인 발언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원고를 보고 읽었다는 점에서 안 감독은 스스로 물러날 뜻을 계속 품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그 결심이 선 것이다.아직 계약이 남은 만큼 구단이 만류를 한다거나, 안 감독 스스로 번복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그런 전례가 많지 않거니와 대구전 경기 종료 직후 서포터스석에서 나온 ‘안익수 나가’라는 외침에 대한 안 감독의 대응에 서울 팬심도 싸늘하게 돌아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당시 안익수 감독은 서포터스 쪽을 향해 오른팔을 크게 들어 올리며 항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코치들이 그를 말리는 모습이 다수의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안 감독의 제스처가 서포터스를 향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팬들은 이미 자신들을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 FC서울 서포터스 수호신 측도 20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 종료 후 감독님을 향한 외침은 현장팀 주도가 아닌 서울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모인 것이었다”며 “평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해 주는 수호신에게 고맙다는 인터뷰에 반해, 어제(19일) 서포터석을 향한 행동은 너무 상반되는 행동이었다. 이에 수호신은 FC서울 팬들을 대표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만약 서로 오해가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결별하더라도 반드시 풀고 가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안익수 감독이 갑작스럽게 떠난 후폭풍은 이제 오롯이 서울 구단과 선수단이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과 안익수 감독의 결별이 확정되면 당장 새 사령탑부터 물색해야 한다. 문제는 당장 오는 27일 선두 울산 현대전, 내달 2일엔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등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정규리그는 이제 6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이후엔 파이널 A·B 그룹으로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최악의 경우 정식 감독도 없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야 한다. 현재로선 김진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당분간 팀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 역시 시즌 도중 찾아온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가뜩이나 좋지 못한 흐름 속 팀 분위기부터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안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에 눈물을 쏟았던 어린 선수들은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 실점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안 감독이 중용했던 자원들이다 보니 사령탑 사퇴에 대한 자책에 빠질 수도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안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서울에 합류한 선수들의 입장도 난감해진 건 마찬가지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가장 빠른 길은 결국 새 사령탑의 선임이다. 다만 현시점에 마땅한 후보군을 추리기가 쉽지 않은 데다, 그중에서도 팀을 잘 이끌 감독을 찾는 건 더더욱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과정인 만큼 무작정 속도만 강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늦어져서도 곤란하다. 안익수 감독의 사퇴와 동시에 서울 구단이 부담해야 할 중대한 과제다.팬들은 구단에 신중한 감독 선임을 요구하는 한편,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남은 코치진과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수호신 측은 “최근 5년간 우리는 많은 감독님들을 떠나보내고, 수많은 대행 체제를 겪었다. 구단은 이러한 상황들이 재발돼 팬들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독 선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김진규 코치님 이하 선수단에게도 요구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늘 그대들의 발걸음에 자존심을 맡기고 있는 팬들의 마지막 자부심에 상처 내는 일은 더 이상 없길 바라며, 평균 관중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수도팀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8.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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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마친 황의조 “FC서울에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었다” [IS 스타]

FC서울 공격수 황의조(31)가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승리와 함께 웃었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활약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돌아봤다.서울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서울은 전반전 주도권을 잡았으나,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전에는 수원의 반격에 밀려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백종범의 선방과, 윌리안의 결승 골에 힘입어 소중한 승점 3점을 가져갔다.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풀타임 활약하며 전방을 누볐다. 후반전엔 대표팀에서와 마찬가지로 투톱으로 나서며 선제 골을 터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몇 차례 슈팅과 헤더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 밖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팀은 경기 막판 결승 골을 터뜨리며 슈퍼매치에서 웃었다. 이날은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서울로 임대된 그는 오는 30일 계약이 끝난다. 유럽에선 프리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일정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황의조는 “(향후 거취에 대해) 사실 잘 모르겠다”며 운을 뗀 뒤 “일단 노팅엄 구단 측과는 계속 얘기하고 있다. 어쨌든 내 계약은 30일까지니까, 그 이후에 생각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날 경기 뒤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의조가) 가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다음에 신중하게 말하겠다”라고 답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황의조는 “훈련 중에도 계속 그렇게 말씀하시곤 한다. 그러려니 하고 있다”며 가볍게 웃었다.이어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본 황의조는 “앞서 올림피아코스에선 처음 겪어보는 힘든 상황이었다. 서울에 합류하고, 활약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특히 서울에 오며 과분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팀원·감독님·스태프 정말 감사하다. 무엇보다 서울 팬분들이 매 경기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울로의 재임대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 노팅엄 쪽에서 다른 팀을 알아보라던가, 다른 계획이 있다면 내가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서울로 다시 합류할 경우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지난 2월 서울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8경기 4골 2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6.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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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황의조? FC서울에 어울려…다른 팀에선 아닐 것” 안익수 감독의 농담

승장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고별전’을 마친 황의조에 대해 그리움과 감사함을 전했다.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윌리안이 환상적인 솔로 골을 터뜨리며 서울에 리드를 안겼다.후반 추가시간 뮬리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으나, 백종범이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다. 굴절된 공이 수원 김태환에게 향했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맞고 나온 뒤 백종범의 품에 안겼다. 서울은 윌리안의 골을 지키며 리그 9승(5무 5패)째를 거두며 승점 32점을 기록했다.한편 이날은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전 안익수 감독이 황의조의 거취에 대해 “글쎄요”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이후 기자회견에선 “(황)의조의 목표, 바람이 우선이다. 의조가 더 좋은 모습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해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선수가 될 기회가 있다면, 그것이 첫 번째”라고 전했다.경기 뒤에도 해당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에 안익수 감독은 “황의조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운을 뗀 뒤 “1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정말 멋있어졌다. 그 멋짐이 서울 밖에서는 잘 안어울릴 것 같다. 그 부분 참고해서 의사결정을 했으면 좋겠다”며 가벼운 농담을 전했다. 이어 황의조의 영향력에 대해선 “한국축구 팬에게 활력을 주는, 일상의 에너자이저 같은 선수였다”고 돌아봤다.끝으로 힘겨운 승리에 대해선 “슈퍼매치다운 기대감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 팬들을 위해 싸워준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다. 승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6.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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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에서 또 웃은 서울, 윌리안 ‘환상 골’ 앞세워 1-0 승리 [IS 수원]

주말 화창한 날씨에 열린 슈퍼매치,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경기는 FC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서울이 주도하고 수원이 반격에 나선 경기, 두 팀 모두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 10개의 슈팅을 주고받았는데, 유효슈팅이 0개였다. 후반전엔 수원의 기세가 더욱 거세져, 승부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졌다.하지만 균형을 깬 건 교체 투입된 윌리안이었다. 그는 후반 41분 멋진 트래핑과 슈팅 페인트로 수비수 두 명을 속이고 멋진 골을 터뜨렸다. 윌리안의 시즌 4호 골.수원은 추가시간 막판 뮬리치가 극적인 골 기회를 잡았으나 백종범의 선방에 의해 무산돼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9승(5무 5패)째를 기록, 승점 32점 고지를 밟았다. 반면 수원은 휴식기 전부터 이어진 무승 행진을 6경기(1무 5패)로 늘렸다. 홈팀 수원은 이날 3-4-3 전형으로 시작했다. 아코스티·안병준·김보경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고승범·유제호가 중원을 맡고, 이기제·손호준이 좌·우측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박대원·김주원·고명석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눈길을 끈 점은 전날 합류한 수비수 김주원이 곧바로 선발에 나선 것.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한호강이 부상이다. 김주원은 부담감이 크겠지만, 믿고 기용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원정팀 서울은 4-1-4-1 전형으로 맞섰다. ‘라스트 댄스’ 황의조가 최전방을 맡았다. 이어 임상협·나상호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기성용·오스마르·팔로세비치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이태석·김주성·이한범·박수일이 나섰다. 골문은 백종범이 책임졌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승모는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 윌리안·박동진 김신진·일류첸코 등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 골대 뒤 편에 양 팀 서포터들이 가득 자리를 메웠다. 시작부터 열띤 응원전이 시작돼 경기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그런데 30초 만에 홈팀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는 장면이 나왔다. 선수 등록 하루 만에 선발로 나선 김주원의 첫 터치는 수원 골문으로 향했다. 김주원이 백 패스를 했는데, 양형모와 호흡이 맞지 않아 일찌감치 코너킥을 허용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는데, 이후 서울도 패스 미스를 범하며 한 차례씩 실수를 주고받는 장면이 나왔다.초반 기회는 양 팀의 주포 안병준과 황의조가 한 차례씩 빛났다. 먼저 안병준이 8분 단독 돌파 후 왼발 슈팅, 3분 뒤 뒷공간을 허문 뒤 박스 안 슈팅까지 이어갔다. 이에 황의조도 상대 김주원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박스 안에서 슈팅을 이어가며 응수했다. 이후에는 수원을 무너뜨리려는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은 연이은 측면 공격으로 수원을 공략했다. 코너킥까지 포함해 양쪽 측면에서 여러 차례 크로스가 수원의 박스 안으로 향했다. 수원은 아코스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2분 나올 뻔했다. 김보경과 손호준이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김보경이 박스 안에서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공은 발에 맞지 않았다.주도권은 서울이 잡고, 수원이 간간이 역습에 나서는 양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서울의 패스는 길었고, 수원의 역습은 깔끔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정승원이 뒷공간을 허물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찬스를 잡았으나, 수비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전은 두 팀의 유효슈팅은 ‘0개’였다. 후반전 먼저 승부수를 띄운 건 안익수 감독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한범·나상호를 빼고 김신진과 윌리안을 투입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건 수원이었다. 먼저 후반 8분에는 고승범이 빛났다. 압박에 성공한 뒤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어 10분 압박에 성공한 수원이 아코스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아코스티와 이기제는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아코스티의 슈팅은 백종범이 감각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무릎을 꿇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좀처럼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서울은 후반 20분 경 기성용·임상협을 빼고 이승모와 박동진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리려 했다. 이승모는 트레이드로 서울 합류 후 첫 경기에 나섰다. 황의조와 박동진이 투 톱을, 윌리안과 김신진이 좌·우에 배치된 전형으로 골을 노렸다.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41분에 균형이 무너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윌리안이 왼쪽 측면에서 잡았다. 그는 멋진 슈팅 페인트로 2명을 제친 뒤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윌리안은 유니폼을 집어 던지며 팬들과 크게 기뻐했다. 윌리안의 리그 4호 골.곧바로 수원도 득점 기회를 잡는 듯했다. 수원의 크로스 공격 상황에서 김태환이 밀려 넘어졌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에도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오히려 후반 막판 강하게 항의한 김주원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비 상황에서 왼팔을 뻗어 박동진과 충돌했다. VAR 끝에 퇴장 판정은 번복됐다.추격하기 바쁜 수원 입장에선 연이어 흐름이 끊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홈팀 관중석은 심판을 향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추가시간은 7분, 뮬리치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백종범의 슈퍼세이브가 또 다시 서울을 구원했다. 1만 9513명의 관중 앞에서 웃은 건 원정 팀 서울이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6.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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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다운 중압감'…경기장 가득 울려 퍼지는 서포터스 응원전 [IS 수원]

화창한 주말에 열린 리그 101번째 슈퍼매치, 그 분위기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양 팀은 치열한 전반전을 진행 중이다.이날 경기 전부터 이목을 끈 건 골대 뒤 응원석을 가득 메운 양 팀의 팬들이었다. 연이어 울려 퍼지는 수원과 서울의 응원가가 경기장을 흔들었다.경기 전 안익수 서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경기장을 찾은 수호신(서울 서포터스)의 모습을 봤다. 90분 동안 감동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병수 수원 감독 역시 ‘정신력’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해 이날 슈퍼매치에 대해 “투지·간절함·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리는 슈퍼매치는 리그에서 열린 101번째 맞대결이다. 통산 전적은 서울이 40승 25무 35패로 우위다. 과연 이날 웃게 될 팀은 어디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수원은 최근 5경기 무승(1무 4패) 행진을 끊으려 한다. 리그 최하위 수원은 한 달 넘게 12위에서 머무는 중이다. 김병수 감독이 휴식기 내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지가 관전 요소다.서울은 최근 5경기 1승 3무 1패. 특히 최근 2경기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수원 원정에서 다시 한번 승점 쌓기에 나선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6.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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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고별전’ 안익수 감독 “90분 동안 감동을 주고 싶다” [IS 수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리그 101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수호신’ 분들의 모습을 봤다. 기대감에 걸맞는 경기력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안익수 서울 감독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한국 축구의 모든 관심과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했다. 기대감에 걸맞게 두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90분 동안 감동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승점 29점으로 리그 3위에 위치한 서울은 휴식기 전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둬 아쉬움을 삼켰다. 순위 경쟁에서 추격을 허용한 만큼 추가 승점이 절실하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휴식기에 대해 “모처럼 주어진 휴식이어서 쉬는 데 주력했다. 새로운 준비에 앞서 ‘힐링’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돌아봤다.새 선수 합류도 있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이승모는 벤치 명단에 곧바로 이름을 올렸다. 안익수 감독은 이에 대해 “K리그에서 계속 활약한 선수고, 앞으로도 계속 기용하기 위해 트레이드한 것이다. 경기 감각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지션에 대해선 “포워드·미드필더·스토퍼(수비수)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다. 여러 역할 할거라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이날 황의조는 고별전을 앞두고 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황)의조가 21살 때 만났다. 의조의 목표, 바람이 우선이라고 본다. 지난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의조의 좋은 모습을 보시지 않았나”며 “의조가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선수로 본인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안익수 감독의 서울은 이날 4-1-4-1 전형으로 나선다. ‘라스트 댄스’ 황의조가 최전방을 맡았다. 이어 임상협·나상호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기성용·오스마르·팔로세비치로 구성됐다. 수비진은 이태석·김주성·이한범·박수일이 나섰다. 골문은 백종범이 책임졌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승모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윌리안·박동진 김신진·일류첸코 등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홈팀 수원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아코스티·안병준·김보경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고승범·유제호가 중원을 맡고, 이기제·손호준이 좌우측에 배치됐다. 수비진은 박대원·김주원·고명석이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경기 전까지 리그에서의 통산 성적은 40승 25무 35패로 서울이 앞서있다. 과연 서울이 상대 전적을 더 벌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6.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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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01번째 슈퍼매치 선발 명단 공개…‘황의조 vs 안병준’ [IS 수원]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리그 휴식기를 마친 뒤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101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두 팀은 ‘주포’ 안병준과 황의조를 모두 선발로 출격시켰다.수원과 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리그에서 열리는 101번째 슈퍼매치다. 올 시즌 열린 첫 번째 맞대결이자, 100번째 경기에선 서울이 3-1 완승을 거둔 바 있다.김병수 수원 감독은 먼저 양형모·박대원·김주원·고명석·이기제·고승범·유제호·손호준·아코스티·안병준·김보경을 내세웠다. 전날 공식 영입 발표한 수비수 김주원은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과거 영남대 시절 김병수 감독의 지휘를 받은 경험이 있다. 홈팀 수원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2승 3무 13패 승점 9)다. 휴식기 전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했다. 지난 5경기에서 5득점을 올렸으나, 9실점하며 수비에서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휴식기 후 수원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특히 전날 공식적으로 명단에 등록된 김주원이 곧바로 선발로 나선 것이 눈길을 끈다. 한편 원정팀 서울 역시 리그 3위(8승 5무 5패 승점 29)에 위치했지만, 최근 5경기서 1승 3무 1패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이번에도 연승에 실패했으며,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이날 백종범·이태석·김주성·이한범·박수일·오스마르·임상협·기성용·팔로세비치·나상호·황의조를 출격시켰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승모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황의조의 ‘라스트 댄스’로 이목을 끈다. 지난 2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를 떠나 FC서울과 임대 계약을 맺은 황의조는 6월 30일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공식전 일정상 오늘이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마침 황의조는 직전 슈퍼매치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6.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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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앞둔 황의조…슈퍼매치 끝으로 '아름다운 이별' 준비

황의조(31·FC서울)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진다.황의조가 임대 계약상 서울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무대는 24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다.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서울 간 임대 계약은 이달 말까지다. 서울의 다음 경기가 7월 1일 대전하나시티즌전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황의조가 서울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관심이 쏠렸던 향후 거취는 서울 잔류보다 ‘유럽 재도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동안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던 황의조는 최근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유럽 복귀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혔다. 그는 “늘 그랬듯 도전”이라며 “늦은 나이에 유럽으로 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다시 도전하면서 저를 시험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에는 홀로 경기장을 돌며 홈팬들에게 인사도 건넸다. 이 경기는 임대 계약 만료 전 마지막 홈경기였다. 그는 A매치가 끝난 뒤 선수들이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처럼 혼자 천천히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과 동행을 이어가기보다는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A매치 직후 직접 유럽 재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그때 인사가 홈에서 건넨 마지막 인사가 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구단과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의조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원더골’을 터뜨렸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보여주는 연계 플레이 등을 통해서도 공격을 이끌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황의조가 팀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언행 하나하나가 후배들에겐 귀감이 된다. 멘토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황의조가 떠나면 대안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할 정도의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이었다.다만 구단도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황의조가 서울에서 보여준 프로답고 성숙한 모습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황의조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선수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게 구단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황의조 역시 서울 구단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져 있던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준 구단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황의조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렸고, 최근 A매치에서도 1년 만에 골맛을 봤다. 그동안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유럽 복귀에 대한 확답 대신 서울 동행에 대한 여지를 늘 남겨뒀던 것도 그만큼 고민이 컸다는 뜻이었다. 계약상 마지막 경기가 될 슈퍼매치에 대한 황의조의 의지는 그래서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수원과의 경기는 서울의 최대 라이벌전이기 때문이다. 황의조 역시 이번 슈퍼매치에 대한 승리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황의조가 서울 이적 후 처음으로 필드골을 터뜨린 상대가 바로 수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월 홈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첫 필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또 골을 넣고 승리를 안긴다면 아름다운 이별이 될 수 있다. 서울 팬들도 슈퍼매치이자 황의조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대거 수원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3.06.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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